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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몰트] 부나하벤 12년(Bunnahabhain 12-year-old) 본문
부나하벤 12년
아일라 위스키 중에서는 상당히 독특한 녀석입니다. 아일라 위스키 하면 강렬한 피트(peat, 이탄) 향이 생각나는데, 부나하벤 12에서는 피트 향이 전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에요.
위스키의 피트 향은 거의 민초 vs 반민초 수준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인데, 얘는 반-피트 파에서도 지지받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아일라 위스키인 것 같네요. 바다 향이 첨가된 단짠이 매력적인 친구입니다. (tmi: 저는 친-피트 진영에 가깝습니다.)
원래는 가격이 엔트리급 치고 조금 비싼 편이었는데, 올해 들어 술값이 전체적으로 폭등하면서 부나하벤 12의 가성비가 꽤 좋아졌어요. 20년 여름에 이 위스키를 8만 원 초중반에 구매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도 싸게 사면 9만 원 초반 정도에 구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요즘 미쳐버린 위스키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방어가 상당히 잘 된 케이스입니다.
정보
분류: 싱글 몰트 위스키
지역: 아일라(Islay), 스코틀랜드
숙성 캐스크: 버번, 셰리
46.3%/색소 무첨가/칠 필터링 X
테이스팅 노트
향: 바닷바람, 소금기 있는 흙내, 사과, 오렌지, 바닐라, 캐러멜, 훈연된 오크, 약간의 향신료.
맛: 처음에는 크리미하고 보리맛이 강하다.
입에 조금 머금고 있으면 절인 체리, 자두, 흙내, 바닐라, 시나몬 향이 피어난다. 배경에는 타닌이 잔잔하게 깔림.
여운: 중간 길이. 절인 체리, 바닐라, 오크.
(2020년 8월에 작성한 테이스팅 노트입니다.)
평점: 3.5/5
한줄평: 요즘 보기 드문 가성비 좋은 엔트리급(12년급) 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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