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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게 좋아

1월에 유럽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어요. 이번 글은 비행 후기입니다. 본격적인 여행 이야기는 다른 글에서 할게요. 발권은 22년 8월에 루프트한자 홈페이지에서 했고, 인당 결제금액은 왕복 약 85만 원이었습니다(서울-런던, 로마-서울).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생각인데, 항공권은 출발 6개월 전부터 검색하고, 날짜는 최대한 유동적으로 잡아야 싸요. 하루이틀 차이로 가격 차이가 수십만 원씩 나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또, 가격이 몇만 원 비싸더라도 써드파티(외부 예매 대행사-트립닷컴, 하나투어 등..)보다는 되도록이면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하는 게 좋아요. 그래야 항공편에 특이사항이 생겼을 때 소통과 해결이 원활합니다. 서울 인천→뮌헨 ICN/RKSI→MUC/EDDM 편명: 루프트한자 719 (LH719/DL..

로랑 페리에 하모니 드미섹 그랑 시에클Grand Sieckle로 유명한 로랑페리에의 엔트리 제품이고, 그 중에서도 당도가 꽤 높은 드미섹입니다. 당도에 관한 잡설 ‘로랑 페리에 하모니’부분을 이야기하기 전에 ‘드미섹’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고 싶습니다. 통념과 다르게 샴페인에는 거의 반드시 설탕이 들어가요. 사실 샴페인을 만들 때는 일반적으로 몇 단계에 걸쳐 설탕이 첨가되는데, 자세한 내용은 구글에 찾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기서 다룰 건 발효 후에 생긴 찌꺼기를 제거한 후(Degorgement 후) 첨가하는 설탕에 대한 이야기에요. 설탕을 넣는 건 편법이 아닌 매우 유서 깊은 방법인데, 단순히 샴페인에 설탕을 때려넣는 게 아니라 설탕을 와인에 녹여서 그 용액을 샴페인에 첨가한다고 합니다. 이 설..

특기할 사항이 없는 그냥 그런 와인들 기록. 한줄평 X 정보 14% 포도: 카베르네 소비뇽 지역: 카스티야 VT, 스페인 빈티지: 2016 테이스팅 노트 향: 전형적인 CS. 블랙커런트, 건자두, 오크, 담뱃잎, 가죽, 블루베리, 레몬 껍질, 흙과 미네랄. 맛: 중간 바디, 중간 타닌. 블루베리, 무화과, 오래된 가죽, 오크, 다크 초콜릿, 갓 구운 빵. (2020년 9월에 작성한 테이스팅 노트입니다.) 평점: 2.5/5 정보 14% 포도: 쉬라, 카베르네 소비뇽, 알리칸테 부셰, 투리가 나시오날 지역: 리스본, 포르투갈 빈티지: NV 테이스팅 노트 향: 자두, 살구, 블랙베리, 체리, 로즈마리, 약간의 오크. 맛: 드라이한 편이고, 타닌은 중간 정도. 산도는 높다. 체리, 자몽, 다크 초콜릿, 바닐라,..

글렌모렌지 시그넷 글렌모렌지의 자존심인 시그넷입니다. 적당한 고가, 예쁜 병, 호불호 갈리지 않는 맛으로 본인이 마실 용도로도, 선물용으로도 모두 사랑받는 녀석이에요. 이 위스키의 특별한 점은 맥아에 있습니다. 맥아 이야기를 하려면 위스키를 생산하는 과정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해야 하겠네요. 위스키는 크게 ‘싹 틔워서 분쇄하기 – 발효 – 증류 – 숙성 – 병입’의 다섯 단계를 거쳐 생산되는데,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은 ‘싹 틔워서 분쇄하기’에 있어요. 맥아는 우리 말로 ‘엿기름’이고, 한자를 풀어보면 麥(보리 맥)+芽(싹 아), 말 그대로 싹 튼 보리에요. 스카치 위스키 증류소에서는 보리를 직접 재배하거나 사와서 맥아로 만드는데, 그 이유는 아밀레이스(=아밀라아제)를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아마..

글렌알라키 10 배치 3 우리나라에 현재진행형인 글렌알라키 광풍을 몰고 온 글렌알라키 10 CS 시리즈입니다. 이번 리뷰는 그 중 3번 배치인데, 1번과 2번 배치에 비해서는 평가가 좀 떨어지는 편이라 그런지 2020년 당시에는 이름값에 비해 굉장히 쉽게 구매했어요. 남대문 상가 가니까 그냥 있더라고요. 그 당시 구매가는 11 언저리?로 기억해요. 글렌알라키가 화제의 중심에 선 데에는 스카치 위스키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하나인 빌리 워커 할아버지의 영향이 아무래도 큰 것 같아요. 이 사람은 무려 1972년에 위스키 업계에 뛰어들었다고 하는데, 발렌타인과 ‘번 스튜어트’ 증류소(현재 딘스턴, 부나하벤 등을 운영)를 거친 후 벤리악-글렌드로낙-글렌글라사를 운영하던 시기가 아마 사람들에게 가장 유명해..

아드벡 우가달 제가 가장 사랑하는 위스키 중 하나인 아드벡 우가달입니다. 스펠링이 난해한데, 저런 식으로 위스키 이름에 많이 들어가는 스코틀랜드 게일어는 스펠링으로 발음을 유추하기가 힘들어요. 발음을 모르겠으면 유튜브에 xxx review(ex. ardbeg uigeadail review)를 검색한 뒤 리뷰어들이 발음하는 것을 들어 보면 됩니다. 아일라 위스키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웃 라프로익이나 라가불린보다는 아드벡을 훨씬 선호하는데, 그 아드벡의 코어 라인 중에서도 이 친구를 가장 좋아합니다. 셰리와 피트의 조화를 정말 잘 이끌어 낸 위스키라고 생각해요. 사실 아드벡은 피트도 피트인데 스모키함이 강한 쪽이라, 그 스모키함과 결합해 좋은 시너지를 내는 게 아닌가 싶네요. 비슷한 가격대에 이 조화를 성공적..

https://map.naver.com/v5/entry/place/1939847593 네이버 지도 도트1983 map.naver.com 심야식당추엌에서 식사한 뒤, 2차로 간단히 칵테일을 마시기 위해 바로 옆에 있는 '도트1983'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 역시 내부가 크지는 않아요. 바 테이블 포함 15~20석 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메뉴를 보면 칵테일은 한 잔에 1만-1만5천 원 정도로, 요즘 술값을 생각하면 비싼 편은 아니에요. 네이버 지도에 있는 메뉴 사진에 2-3천 원 정도를 더하면 대충 지금 가격이 됩니다. 그 외에도 위스키와 맥주 몇 종류를 파는데, 역시 가격이 그닥 비싸지는 않습니다. 저는 드라이 마티니를, 친구는 싱가폴 슬링을 각각 시켰습니다. 마티니는 한 잔에 14000원, 싱가폴 슬링은..

https://map.naver.com/v5/entry/place/1424825658 네이버 지도 심야식당추엌 map.naver.com 문정동에 위치한 심야식당추엌에 다녀왔습니다(추'억' 아니고 부엌의 '엌' 맞아요). 친구 한 명과 다녀왔고, 2인 맡김차림을 주문해 식사했습니다. 인당 39000원. 내부는 아담한 편이고, 바 테이블 6석 포함 대략 20석 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맡김차림 주문시 테이블당 한 병 콜키지 무료라고 해서, 근처 와인샵에서 저렴한 와인 한 병 사와 곁들였습니다. 콜키지 이용한다고 하니 와인잔과 칠링버킷도 준비해 주셨어요. 이 와인은 별도의 글에 리뷰하겠습니다. (스포: 그닥 맛은 없었음..) 처음으로 나온 모듬 사시미입니다. 어떤 사시미인지 설명해 주지 않은 부분은 아쉬웠어요..